하루 끝 (Inst.) 너와 눈을 뜨고 너와 입 맞추고 너와 함께 하루의 시작을 하고 토라져 있을 때면 다시 만날 우리 밤을 기다리며 시간을 또 바삐 보내던 나 하루 끝 너와 보낼 시간이 너무 빨라 눈 깜박이는 순간도 아까워서 너만 보던 나 가끔은 너의 잠든 모습을 바라만 보며 밤새운 날도 참 많았어 너 없이 눈 뜨고 너 없이 눈 감고 너가 없이 하루의 시작을 하고 헤어진 그날부터 다시 오지 않을 날을 기다리며 시간을 또 바삐 보내본다 하루 끝 너와 보낼 시간이 너무 느려 눈 감고 잠을 청해도 아른거려 너와 있던 나 가끔은 너의 모든 순간을 떠올려 보며 밤새운 날도 늘어만 가 너 없이도 하루는 지나지만 난 여전히 어제를 살아가고 있어 나 혼자 눈을 뜨고 감는 날 널 향한 그리움이 차는 날 다시 밤이 올 때 혹시 너도 나처럼 울까 봐 오늘도 밤새운다 혹시 너 올까 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