0131 作词 : 운율 作曲 : 권순일/운율/권순일 하루에도 수십 번씩 쉽게 기분이 바뀌어 익숙해진 오늘의 부담감은 내일 또 내 목을 조를걸 이럴 때면 생각나는 아빠 아빠 보시기에 난 잘하고 있나요 이럴 때만 생각하는 내가 아빠 보시기에 얼마나 서운하실까요 누구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는 삶이 왜 제자리 같을까요 5살 때 나를 버리고 간 엄마처럼 나도 도망치고 싶어져요 내 음악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아버지가 이 노래를 듣고 계셨다면 내게 무슨 말을 하실까요 말을 꺼내기도 창피하실까요 아프게 만든 게 나인데 왜 아파하는 것도 나일까요 날 힘들게 하는 게 나인걸 잘 아는데 이게 당연한 건가요 이게 어른이 되는 건가요 아님 이게 어른인 걸까요 아픈 몸에 어린 두 아들을 곁에 둔 아빠는 어떻게 버티셨나요 생각이 짧아서 후회가 긴 걸까요 생각이 많아서 후회가 긴 걸까요 단 한 번이라도 좋은 아들 인적 있었다면 조금이라도 맘이 편했을까요 사람들은 돈이라면 행복하다는데 내 행복은 왜 지갑에 담지 못할까요 사람들은 돈이라면 행복하다는데 내 행복은 왜 지갑에 담지 못할까요 내 아버지의 삶 그려보고 있네 해가 질 때까지 내 아버지의 삶 많은 약봉지와 낡은 운동화까지 내 아버지의 삶 내 아버지의 삶 내 아버지의 삶 그려보고 있네 해가 뜰 때까지 내 아버지의 삶 난 그 삶이 남긴 반쪽 다 챙겨야 해 요즘 힘든 근수형도 숨 쉬는 것도 버거울 때가 많아요 먹구름 같은 기분은 언제쯤 지나갈까요 당신이 나의 그늘이었을 때 난 그곳을 벗어나려고 애썼네 세상엔 비가 오는 지도 모르고 당신이 나의 지붕이 되어주었을 때 당신의 삶 속에 주인공은 왜 당신이 아닌 형과 나였나요 당신이 떠난 뒤 현관에 남겨진 당신의 신발은 왜 그리 낡았나요 미안해요 미안해 다 늘 당신은 혼자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미안해요 미안해 다 내가 당신의 꿈이자 당신의 전부였었네요.. 내 아버지의 삶 그려보고 있네 해가 질 때까지 내 아버지의 삶 많은 약봉지와 낡은 운동화까지 내 아버지의 삶 내 아버지의 삶 내 아버지의 삶 그려보고 있네 해가 뜰 때까지 당신도 꿈이란 게 있었을 텐데 당신도 시간이 무서웠을 텐데 당신이 원하는 건 이젠 뭐든 들어줄 수 있는데.. 말도 안 듣고 속만 썩이던 막내아들도 이제 서른이 됐고 아빠 없으면 아빠 대신이라던 근수형은 소율이의 아빠가 됐어 당신 생각에 울고 있을 때 늘 옆에 있던 그림자를 봤는데 왜 아버지를 닮은듯한 걸까요? 이런 내 모습을 늘 곁에서 지켜보셨나요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