늙은 어멍의 노래 물애기 얼처업엉 학교라도 가져시민 얼랭이 들처메영 지들캐 캐래가고 찍신이라도 신엉 밭디라도 가져시민 맨발 다 부르트멍 물질레 가는 날 나야들아 작산아덜아 나추룩은 살지말앙 글이라도 배워져시민 나이제냥 영살아시 크냐 낭밭디 둘러앉은 일본놈 총칼끝이 보기만 해도 겁나주만 다가가기에 무섭주만 지금 내 배를 찌르는 이 고통이 더 아파 뭐라도 흘처시카 밥이라도 흘려시카 냐들아 작산아덜아 이추룩은 살지말앙 뭐라도 먹어져시민 나이제냥 영살아왔쪄 딸 일곱에 아들 하나 처음으로 미역국 먹엉 야이 하나 살아지민 느하나 살아시민 나야들아 설른 아덜아 밥은 빌어먹어졈시냐 어디강 맞암신가 누구안티 속암신가 나야덜아 작산아덜아 맹심행 살암시라 느하나 잘살아지민 이제냥 경살아왔쪄 너 하나만 잘살민됬져 나 이제냥 영살아시크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