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이 왔나봄 봄이 오면 난 달라질거야 운동도 하고 술담배는 못끊어도 줄여야지 미뤄왔던 공부도 해야해 더이상 미루면 머리가 안 따라줄지도 몰라 친구도 좋지만 내 가족에게 잘해주기 늘 걱정하는 엄마 전화 자주 걸어주기 짜증나는 일들 오래 생각말기 내입에 붙은 빨리 빨리라는 말 습관처럼 하지 않기 바빠도 가끔 느긋 느긋 여유도 부리고 카페에 홀로 앉아 한참 무게도 잡아봐 뭐에 그렇게 항상 쫓기면서 살아왔는지 잘산다 누가 상줄 것도 아닌데 뒤쳐짐 어때 휴대폰 게임보다 책 한 권이라도 더 읽기 방치해뒀던 외모 이제라도 지켜주기 이미 지나간 사람 그리워하지 말고 또 느닷없이 나를 찾을 인연에 머뭇 머뭇 하지 않기 사람들 말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말고 누가 볼까봐 우물쭈물 거리지말아 날 어찌볼지 뭐가 그렇게도 중요했는지 내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내 인생이야 집에만 있지 말고 홀로 여행도 다니고 싸구려라도 가끔 씩은 와인도 마셔봐 바쁘다는 핑계로 많은 것들을 놓치지않길 긴것 같아도 짧은 인생이라고 후회는 없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