향기 (Scent) 숨 막힐 듯 나를 감싸 이젠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도망치듯 벗어나려 빠른 걸음에 걸어가지만 그곳엔 다시 또 다른 너의 향기 코 끝을 훔치며 그날의 기억들을 지우려 해도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어깨 너머로 어디선가 다가오는 너의 향기 스쳐가는 이 향기 그 날과 다를 것이 없어 가질 수 없는 기억 나를 불러 세워 기억 속에 살아있어 그 날을 떠올리면서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어깨 너머로 어디선가 다가오는 너의 향기 손에 잡을 수 없는 이 향기는 깊은 숨 속에 아닌 듯 숨어와 생각나 너의 어깨 너머 그 향기가 여기서 날 깨워줘 숨 막힐 듯 나를 감싸 이젠 정말 참을 수가 없어 날 깨워줘 이 곳에서 이 향이 사라진 후에 잊어버린 줄 알았어 세상 가득한 네 향기 속에서 너로부터 시작된 이 기억들 속에 머물러있어 더 가지 못 한 채 더 닿지 못 한 채 더 닿지 못 한 채